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습지는 김해 진례면 대암산에서 발원하여 13개의 지천(진례천, 고모천, 무릉천, 설창천, 용성천, 퇴래천, 안하천, 용덕천, 사촌천, 경동천, 금곡천)과 합해져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이다. 화포천습지는 다양한 습지경관과 큰기러기, 독수리, 수달, 삵 등 23종 이상의 멸종위기동식물을 포함한 81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있는 곳이며, 연간 2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다. 습지주변의 마을에는 제비마을이라 불리는 마을들이있다. 제비의 둥지터가 되는 처마가 있고 제비의 먹이와 집을 짓는 재료가 되는 논이 있고 제비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는곳, 그곳이 화포천습지 제비마을입니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점점 사라지는 처마, 논, 농촌인구 등 이 모든 것이 봄이면 우리나라로 와서 번식하는 제비를 위협하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위협 속에서 2007년 이후 서울에서 제비가 공식적으로 발견된 기록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제비들이 화포천습지 제비마을을 매년 찾아옵니다. 화포천습지 제비마을의 제비는 제주도를 거쳐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까지 1만2천km를 날아갔다가 다시 필리핀에서 겨울을 보낸 뒤 봄이 되면 대만이나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돌아옵니다. 화포천습지 제비마을을 찾는 제비의 둥지 수가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둥지 수만큼 주민들의 제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